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전기·수소 트럭 시장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던 니콜라(Nikola)가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장(챕터 11)에 따른 구제 청원서를 제출한 니콜라는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과 구조 조정을 진행하며 회생을 시도할 예정이다.
니콜라의 몰락은 2020년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니콜라는 실제로 양산이 불가능한 수소 트럭을 내리막길에서 굴려 홍보 영상을 제작했으며, 수소 탱크조차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공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사기 혐의로 2023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경영진 교체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이어졌지만, 자본 조달의 어려움과 전기차 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재기에 실패했다.
니콜라 주가 폭락, 수소 관련주 향방은?
니콜라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2020년 뉴욕 증시 상장 당시 최고 94달러까지 치솟았던 니콜라의 주가는 이날 47센트까지 급락하며 39% 하락했다. 이미 1년간 97% 하락했던 주가는 파산 신청 발표 이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니콜라의 몰락은 수소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수소 전기 트럭 개발을 목표로 했던 대표적인 기업이었으며, 한때 수소 경제 활성화의 주축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은 수소 트럭 사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니콜라가 수소 인프라 구축 없이 제품 개발에 집중했던 점이 드러나면서, 향후 수소 관련 기업들의 사업 모델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줄줄이 파산… 수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니콜라뿐 아니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연이은 파산이 수소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가, 지난해에는 피스커(Fisker)와 프로테라(Proterra) 등이 파산 신청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몇몇 전기차 스타트업이 아직 운영되고 있지만, 주가 폭락과 함께 수익 창출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의 사례는 수소 관련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소 경제는 여전히 유망한 미래 산업으로 평가되지만, 실질적인 인프라와 기술적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수소 관련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함께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 산업 투자 전략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 (0) | 2025.02.22 |
---|---|
TS트릴리온 주가 이틀 연속 상한가, 전망은? (0) | 2025.02.21 |
미국 AI 관련주 팔란티어 주가 전망 (1) | 2025.02.21 |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디어컨텐츠 ETF (2) | 2025.02.21 |
엠디바이스 공모주 청약 정보 (0) | 202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