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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급락, 0원 전망?

record5132 2025. 2. 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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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한번 급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가 비트코인 시세가 0원이 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파마 교수는 최근 팟캐스트 '캐피털리즌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실질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며, 10년 안에 0원이 될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통화로서 기능하기 어려운 이유로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급이 제한된 특성상 가격이 전적으로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초래해 교환 매체로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의 보안 문제를 언급하며 '51% 공격(majority attack)'이 비트코인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이는 특정 세력이 네트워크의 51% 이상을 장악하면 거래를 조작하거나 네트워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또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실체적 가치를 두고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금은 주얼리, 전자부품, 산업용 등으로 활용되지만, 비트코인은 실질적인 활용 용도가 없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남을 가능성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가치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파마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는 안정성이 높은 통화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에서 활용된다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크게 출렁이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미 동부 시각)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0% 하락한 9만 775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0만 달러 선이 무너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세 전쟁의 여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까지 10만 달러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한 흐름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정책과 함께 재개된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락세로 인해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논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지만, 파마 교수의 경고처럼 극단적인 변동성과 규제 압박이 계속될 경우, 향후 10년 내 비트코인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의 향방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 속에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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