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동시에 다우 지수가 800포인트(1.8%) 하락하고, 나스닥 종합 지수도 3% 이상 떨어지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악화됐다.
이번 급락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에서 2조 7,900억 달러로 감소하며, 하루 만에 2,650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9월 미국 대선 이전 가격대로 돌아간 상황이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 배경
이번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엔비디아의 핵심 반도체 칩은 대만에서 주로 생산되지만, 일부 고급 시스템과 완제품은 멕시코와 미국에서 제조된다. 따라서 새롭게 부과되는 관세가 엔비디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엔비디아의 글로벌 유통망이 논란이 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미국산 서버의 최종 목적지를 속인 혐의로 세 명이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중국으로의 우회 수출 시도로 보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은 여전히 탄탄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했지만, 실적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르면,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78% 증가한 39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회사의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덕분이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최근 차세대 AI 칩 ‘블랙웰(Blackwell)’을 공개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칩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대거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CNBC 인터뷰에서 “다음 분기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 주가 향후 전망 – 150달러 가능성
현재 엔비디아 주가의 향방은 관세 이슈와 AI 반도체 시장 성장세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시장이 추가적인 조정을 받는다면,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AI 시장의 성장성은 장기적인 호재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경우 주가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와 협력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1,000억 달러 규모의 TSMC 미국 공장 확장 프로젝트에도 엔비디아가 참여할 예정이어서, 향후 미국 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며 관세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다시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15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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