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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상장폐지 가능성

record5132 2025. 3. 2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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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로 주목받아온 금양이 심각한 경영상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발표된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으며 금양 상장폐지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2024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 상장기업이 의견 거절을 받을 경우, 곧바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며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다. 이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업 존속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의견 거절의 이유는 명확하다. 감사인인 한울회계법인은 “금양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양은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큰 폭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은 560억 원, 당기순손실은 무려 186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적자 폭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문제는 단지 실적 부진에 그치지 않는다. 금양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이상, 기업은 지정된 기한 내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거나 심사 결과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된다. 현재 금양은 내달 11일까지 이의신청이 가능하며, 그 전까지는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유지된다.

 

 

금양 상장폐지 이슈는 투자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상장폐지 가능성 공시 이후 금양 주가는 하루 만에 4.62% 하락하며 9900원에 마감했다. 더 큰 문제는 향후에도 거래 정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점이다. 이미 보유 중인 투자자들은 출구 전략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성과는 별개로, 금양은 내부 재무구조 악화와 외부 신뢰도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회계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금양 상장폐지 여부는 향후 몇 주 간의 대응과 감사 관련 추가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갈릴 것이다. 그러나 이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만큼, 이 사태를 단순한 위기로 넘기기에는 위험신호가 너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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