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보티비(Fubo TV), 디즈니 합병 소식으로 주가 250% 급등

 

최근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인 푸보티비(fuboTV)와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실시간 TV 서비스 합병을 발표하며 푸보티비 주가가 250% 급등했습니다. 이번 합병은 스포츠 및 라이브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행보로,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보티비(fuboTV)는 어떤 기업인가?

푸보티비는 2015년에 설립된 스포츠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주로 실시간 스포츠 경기 중계와 다양한 라이브 TV 채널을 제공해왔습니다. 특히 축구 팬들을 주요 대상으로 출발한 푸보티비는 이후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미식축구, 농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포함하며 성장했습니다. 현재 푸보티비는 스포츠 외에도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제공하여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디어 시장의 코드커팅(cord-cutting)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합병의 주요 내용

이번 합병 발표에 따르면, 디즈니는 Hulu + Live TV를 푸보티비와 결합하여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범할 계획입니다. 디즈니는 70%의 지분을 보유하며, 푸보티비의 CEO 데이비드 갠들러가 새 플랫폼의 운영을 담당합니다. 이를 통해 푸보티비는 스포츠에 한정된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종합 스트리밍 서비스로 거듭나게 됩니다.

 

 

합병 조건 중 중요한 부분은 푸보티비가 폭스(Fox),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디즈니 ESPN이 계획 중이던 경쟁 서비스 Venu Sports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는 대가로 2억 2천만 달러를 지급받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디즈니는 푸보티비에 1억 4천 5백만 달러의 대출을 제공하며, 만약 규제 당국이 이번 합병을 승인하지 않으면 1억 3천만 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합병의 영향과 기대 효과

합병 후 새 플랫폼은 푸보티비의 기존 스포츠 채널뿐 아니라 ABC, ESPN 등 디즈니 소유 채널을 포함하여 6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게 됩니다. 또한 연간 수익은 60억 달러로 예상되며, 출범 시점부터 현금 흐름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합병은 디즈니에게도 중요한 전략적 기회입니다. 디즈니는 스포츠 스트리밍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ESPN 독립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에 앞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푸보티비는 디즈니의 콘텐츠와 재정적 지원을 통해 기존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재도약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

스트리밍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기존 방송 및 스트리밍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케이블 TV 시청자들이 새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코드커팅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푸보티비가 Venu Sports에 대한 소송을 철회함으로써 해당 서비스의 출범이 빨라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결국 이번 합병은 스포츠 스트리밍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미디어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꿀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는 최대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푸보티비는 더 넓은 사용자층과 풍부한 콘텐츠를 갖춘 종합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250% 주가 상승을 기록한 푸보티비는 단순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선 다방면의 콘텐츠 제공자로 변신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디즈니는 이러한 결합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