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세로 하락한 3월 4일 미국증시

record5132 2025. 3. 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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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트럼프 관세 여파로 이틀 연속 폭락…다우지수 1,300포인트 하락

미국증시가 또다시 출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었고, 이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이하 다우지수)를 포함한 주요 지수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다우지수 이틀간 1,300포인트 급락

미국증시는 3월 4일(현지시간) 또 한 번의 하락을 경험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670.25포인트(1.55%) 떨어져 42,520.99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 650포인트 급락한 데 이은 추가 하락으로, 이틀 동안 총 1,300포인트가 빠졌다. S&P 500지수도 1.22% 하락해 5,778.15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35% 하락한 18,285.16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다우지수는 최대 840포인트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2% 이상 밀려났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조정(correction) 국면에 접어들 뻔했는데, 이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을 때 사용되는 용어다.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불러온 시장 혼란

미국증시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중국에 대해서도 추가로 10%의 관세를 매겼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제품 일부에 최대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고, 멕시코 역시 추가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 또한 미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매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 주가 타격…자동차·소매업 타격 커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받으며, GM과 포드의 주가는 각각 4%와 3% 가까이 하락했다.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 비중이 높은 멕시칸 음식 체인점 치폴레(Chipotle)의 주가도 2% 떨어졌다.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Target) 역시 2.5% 하락했으며, CEO는 관세로 인해 향후 신선식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증시 연초 대비 하락세 전환

이번 주 들어 연이어 하락한 결과, S&P 500지수는 연초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거의 보합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투자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캐나다 및 멕시코와의 협상을 통해 관세 시행이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노선을 택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더욱 커졌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Sam Stovall)은 이번 하락세를 ‘조건부 조정(conditional correction)’이라 표현하며,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관세 부과로 인해 수입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소비자 가격 상승과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은행 및 소매업 관련 주식이 크게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미국증시 일부 종목 반등

그러나 하루 종일 변동성이 컸던 미국증시에서 일부 종목들은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vidia)는 장중 한때 4% 하락했으나 결국 4% 가까이 반등하며 최고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 역시 5% 하락장에서 4% 상승으로 돌아섰으며, 태양광 기업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도 10%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향후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관건

현재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저녁 예정된 그의 의회 연설에서 관세 관련 추가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큰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조치를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강력히 시사할 경우, 미국증시는 추가 하락세를 면치 못할 수도 있다.

미국증시는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관세 조치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 속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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