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초, 글로벌 테크 업계에 충격파가 퍼졌습니다. 바로 애플 주가가 단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한 것입니다.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큰 낙폭으로, 2020년 팬데믹 초기에 기록한 하락률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 급락은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 촉발한 구조적 리스크에서 비롯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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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보복관세'가 던진 충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시금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보복 관세(Reciprocal Tariffs)'라는 명분 아래, 미국이 수입품에 대해 상대국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한 것이죠. 문제는 이 관세가 단순히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대만,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등 애플의 주요 생산기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국가로 생산 거점을 분산시켜 왔습니다. 아이폰은 인도에서, 에어팟은 베트남에서, 맥 데스크탑은 말레이시아에서 조립되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 관세 조치는 애플의 이런 전략마저 무력화시키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애플 주가 하락의 근본 원인
이번 애플 주가 폭락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관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17~18%가량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소비자 수요 위축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애플은 제품 가격 인상을 매우 신중하게 다루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처럼 전 제품군 가격을 한꺼번에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애플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은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애플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애플이 대규모 생산 공정을 미국으로 이전하기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Wedbush 애널리스트는 전체 공급망의 10%만 미국으로 옮기는데도 최소 3년과 3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공급망 전략, 다시 원점?
애플은 수년간에 걸쳐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해 왔고, 이는 일종의 리스크 분산 전략으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관세 대상국 리스트를 보면, 오히려 이 전략이 애플에게 독이 된 셈입니다. 인도는 26%, 일본은 24%, 한국은 25%, 대만은 무려 32%, 베트남은 46%, 말레이시아도 24%의 고율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심지어 중국은 기존 20%에서 34%포인트가 추가돼 총 54%의 관세가 적용되면서, 애플의 주요 생산지 대부분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상황입니다.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과 제품군 축소 등의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전작처럼 특정 부품에 대해 예외 조치를 받기 위한 로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애플 주가 전망, 어떻게 봐야 하나?
이제 중요한 질문은 “애플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요소가 우세합니다.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생산비가 상승하며, 제품 가격이 오를 경우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9월로 예정된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상이 소비자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애플의 기술력과 브랜드 충성도를 감안했을 때 회복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시장은 이미 과거에도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된 후 반등하는 패턴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그 반등의 전제는 ‘불확실성 해소’입니다. 현재로선 그 해소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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