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세계 무역 시장이 다시 한 번 출렁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시간 4월 3일 새벽 5시 갑작스럽게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전격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즉각 반응했고, 나스닥 5%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뜻은?
상호관세란 기존의 경제 용어는 아니며, 트럼프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특정 국가가 미국 제품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관세율만큼 동일하게 미국도 그 나라 제품에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미국산 제품에 평균 50%의 무역 장벽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도 한국 제품에 대해 25%~50% 수준의 상호관세를 메기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수치들이 명확한 기준 없이 미국 측 판단에 따라 일방적으로 결정된다는 데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대부분 품목에서 관세가 면제된 상태지만, 미국은 환율 정책, 비관세 장벽, 수입 제한 품목 등을 이유로 ‘사실상 50%’ 무역 장벽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업계에 미치는 영향
가장 큰 타격은 한국 수출기업들입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연간 47만 대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이번 상호관세 25%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차량 1대당 약 7,037달러(한화 약 1,035만 원)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약 4.5조 원의 이익이 날아가는 셈입니다. 2024년 현대차 영업이익이 약 14조 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 영향은 실로 엄청납니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
상호관세 부과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CPI는 2% 후반대~3%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호관세로 인해 최대 2%p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전 세계 경제가 다시 긴축 모드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상호관세 시대의 수혜주는?
대부분의 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그나마 테마 성격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도 존재합니다. 먼저, 미국 수출 비중이 낮은 내수 중심의 식음료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등은 해외보다는 국내 소비에 의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습니다.
또한 방산 기업도 주목할 만합니다. 무역갈등이 군사·안보 이슈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위산업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등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기적 테마에 기반한 움직임이지만, 세계 정세 불안정성이 지속된다면 중장기 성장성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선업종도 관세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편입니다. 글로벌 수주 비중이 미국보다는 유럽, 중동 등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회피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상호관세는 무역을 무기화한 정책 도구로, 미국의 일방적 판단에 따라 타국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전략입니다. 이번 상호관세 조치는 단기간에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은 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다만, 식음료·방산·조선업종처럼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산업군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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