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 테슬라(Tesla)가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주식 상승의 배경에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 CEO 일론 머스크의 시간 배분 변화와 향후 신차 출시 계획이 자리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한 주가 상승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193억 4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214억 3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역시 감소세를 보였고, 주당 순이익도 0.27달러로 예상치(0.44달러)에 한참 미달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전통적인 성장 가이던스도 철회되며, 향후 2분기에 다시 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약 4.6% 상승했다. 이는 머스크 CEO의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머스크의 "테슬라 복귀 선언"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는 현재 자신이 병행하고 있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 활동을 대폭 줄이고,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5월부터는 DOGE에서 주당 1~2일만 활동하고, 나머지 시간은 테슬라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는 그간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이미지가 실추된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회복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머스크의 정치 성향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이어져왔기 때문에, 그의 복귀는 브랜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차 출시와 로보택시 기대감
테슬라는 이번 발표에서 2025년 상반기 중으로 보급형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도 2026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로보택시 시범 운영은 오는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자사 차량이 경쟁사인 웨이모(Waymo)의 차량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남은 과제는 ‘수요 회복’과 ‘무역 불확실성’
한편, 테슬라는 이번 분기 차량 인도가 33만 6천 대로 시장 예상치(39만 대)를 크게 하회하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특히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이는 머스크의 정치적 이미지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도입한 수입차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테슬라 역시 그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낮은 관세가 국가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최종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결론: ‘리스크 속 기회’의 국면
이번 테슬라 주가의 급등은 단기적인 호재보다는 머스크의 시간 재조정과 향후 신차 및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중장기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요 부진과 무역정책 리스크,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라는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테슬라가 향후 이 도전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50% 성장을 향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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