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주가가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64% 상승한 32,8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실적 증대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로 인한 긍정적인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를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이 조선소가 향후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부터 필리조선소의 실적이 연결 반영될 예정이며, 이는 한화시스템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화시스템의 필리조선소 인수가 당장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000원에서 3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태환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상선 건조 확대와 함께, 향후 함정 건조 사업 진출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해군의 신형 함정 부족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필리조선소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수출 및 ICT 대외사업 확대를 통해 지난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2조 8,037억 원, 영업이익은 2,1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3%, 7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29.8% 증가한 4,452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UAE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 수출,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 2차 양산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ICT 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ERP 구축과 신한EZ손해보험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이러한 실적 개선과 더불어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 최초 양산,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한 천궁-II 다기능 레이다 수출 확대 등으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MFR과 소형 SAR 관측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성장과 필리조선소의 손실 규모 축소, 2026년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선업 및 항만시설법(SHIPS Acts) 수혜와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물량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한화시스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한화시스템 주가는 방산과 ICT 부문의 성과, 필리조선소 인수로 인한 성장 기대감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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